무슨 스터디인가?
JS Code의 박재성님께서 진행하시는 CS 기술면접 스터디이다.
개인적으로 CS 준비가 거의 되어있지 않았었고 언젠가는 다가올 기술면접에 하루 빨리 대비해야 했다. 그래서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유튜브에서 모의 면접 스터디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보았고 나 자신에게 강제성을 부여하고자 신청을 했다.
스터디 내용
나는 DB 모의면접으로 신청했다. 매 주 금요일 오후 8 ~ 10시까지 진행했다. 매 주 주제가 있고 해당 주제에 예상질문 템플릿을 주신다. 해당 주제를 공부하면서 질문에 대한 답변도 미리 준비하여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1주차는 일정이 있어서 거의 참여하지 못했고 2주차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주차는 SQL, 3주차는 인덱스, 4주차는 이상현상과 정규화, 5주차는 트랜잭션에 대해서 스터디를 진행했다.
보통 5 ~ 6명이서 한 조를 이루어 2명 관찰자, 2명 면접관 1명 타임 키퍼, 1명 지원자 역할을 분담해 진행했다. 한 사람 당 15분씩 진행했고 면접관은 기본 개념 질문부터 시작해 꼬리를 물며 상대방이 준비하지 못한 날카로운 질문이나 깊게 생각해볼만한 질문들을 던진다. 지원자는 공부해온 부분을 차분히 답변하면 된다. 관찰자는 지원자의 외적인 모습과 답변에 대해 유심히 관찰 후 모의 면접이 끝나면 피드백을 해주면 된다. 냉정하게 해줄 수록 미안한게 아니라 오히려 상대에게 더 도움이 된다. 그냥 좋게좋게 말해주면 다음에 더 나아지기 어렵다. 서로 열심히 물고 뜯으며(?) 피드백을 해줘야 시너지가 난다고 느꼈다.
스터디 후기
두괄식으로 요약을 하자면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고 다음에 연다면 또 하고 싶은 스터디였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강제성
SSAFY가 끝난 이후 아무래도 강제성이 사라지니 열심히 하려는 마음은 있어도 몸은 그게 아니었다. 다시 귀신같이 나태해지는 모습이 보였다. 이러한 부분을 고치기 위해서 의지보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모의면접에서 같이 하는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열심히 준비해와야 했다. 그래야 단순히 지원자 입장에서 답변을 할 뿐만 아니라 면접자의 입장에서도 기본 질문을 제외하고 질문 할 거리가 생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했고 준비를 해가야했다. 이러한 강제성 덕분에 5주차 까지 돌면서 DB의 전반적인 지식들을 알 수 있었고 깊게 고민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면접 경험
내가 단순히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아는 것을 상대에게 잘 설명하는 것은 정말 차이가 크다.
정말 이해하고 있고 머릿속에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알아듣기 쉬운 설명이 나온다. 이 잘 답변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머릿속에서 개념들을 정리하게 되었고 개념들이 머릿속에 더 잘들어왔다. 혼자서 샤워할 때도 질문에 답변을 해보고 길을 걷다가도 조그마한 소리로 중얼거리며 답변을 했었다. 이 과정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이 글을 본다면 다른건 다 제끼고 이거 하나로도 충분히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헷갈리는 부분이나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답변할 때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답변할 때 기본적인 자세나 습관 등도 다른 분들이 유심히 관찰하고 피드백 해주셔서 혼자한다면 알기 어려운 부분도 피드백 받아 고칠 수 있었다.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고치려는 행동이 이미 나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유지해야 할 것
지식 정리
단순히 책을 읽고 책에 밑줄을 긋는 것은 휘발성이 강하다. 그냥 RAM 메모리에 집어넣는 것과 같다. 컴퓨터를 끄면 전부 사라진다.
하지만 책을 읽고 습득한 지식을 나의 방식으로 재구성하고 정의하는 과정에서 개념이 정리가 되고 어느 부분이 헷갈리고 모르는지 알게 된다. 그럴 때 책을 더 찾아보거나 다른 분들이 올린 블로그를 보기도 하고 요즘엔 chat GPT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정리한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서 떠올리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내가 꾸준히 기술을 공부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할 부분이다.
혼자 떠들기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는 것을 상대에게 잘 설명하는 것은 상당한 이해와 반복이 수반된다. 강사분들이 청산유수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이유는 배경지식이 탄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수 없이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해당 내용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피드백하고 다시 설명을 반복하며 누가 찌르면 바로 나올 정도로 숙달이 된다. 이처럼 혼자 계속 가상의 면접관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꾸준히 혼자 떠들어야겠다.
문제
기술과 경험의 접목
단순히 기술을 학습하고 설명하는 것은 누구든 열심히 하면 한다. 하지만 해당 기술을 직접 나의 프로젝트에 녹여내는 것은 기술 이해도가 천지 차이다. 해당 기술을 나의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부분이 어려웠고 장애를 마주친 경험을 하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 기술을 사용했다면 왜 그 기술을 사용했고 내가 사용한 기술은 어떤 장단점이 있고 다른 기술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 개발에는 은탄환은 없다. 이런 부분에서 질문이 들어오면 항상 턱 막혔다. 더 고민하고 부딪혀보자.
시도해야 할 것
더 잦은 시도
모의 면접 스터디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모의 면접 경험의 양을 많이 늘려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꾸준히 같이 할 좋은 스터디 팀원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서 좋은 IT 기업에 갔던 분들은 주변 동료나 스터디원과 항상 모의 면접을 많이 진행 했고 이를 통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었다. 나도 앞으로 더욱 모의 면접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겠다고 생각한다.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아한 테크코스] 2주차 회고 (0) | 2022.11.11 |
---|